天翔KAGETSU, 연극 「花月(かげつ)」

 

『天翔KAGETSU / 紅月 with 滝 維吹』
https://x.com/ensemble_stars/status/1855108991342592323

 

다음에 공개될 이벤곡. 한달 넘게 염상의 핵으로 존재감을 과시하는 중인데, 이벤트 자체 주목도에 비해서 재밌는 궁예가 안 보임. 누가 5성이 되고 누가 센터가 되고 어쩌고 게임 시스템만 얘기하지, 의외로 노래 컨셉 궁예가 없음... 유닛 합류냐 아니냐 여기에 방점이 찍혀서 그런지. 일본인들도 노래 컨셉 얘긴 안 하길래 주먹구구식으로 天翔, かげつ를 사전 검색했다.

 

 


다음 사전


 

한자, 일본어 알못이라서 天翔을 형용사+명사로 생각했는데, 동사였음. 심지어 그 의미는 "<고어> (신, 혼령이) 하늘을 떠돌다", "새 또는 신, 사람의 영혼 따위가 하늘을 날아 다니다" ???????? SSIBAL 이매망량LOVER로서 가슴 뛰는 부분이죠?? 존나 요사스럽거나 신령스러워 보이죠?? 

 

 



 

 

그 다음, 天翔 뒤에 붙은 KAGETSU를 히라가나로 검색해봄. 최상단에 뜨는 의미까진 그렇구나 했음.

근데?? 화월花月 소년??? 화월 카게츠???가 텐구에게 잡혀 산속을 떠돌다가 어느 절에 기거하게 되어??? 여기서 도파민이 터져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백프로 이부키 얘기같은데?????? 

 

그래서 일본어로 써치를 돌리다가,  花月이 노가쿠 작품 중 하나인「花月(かげつ)」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노가쿠「花月(かげつ)」 소개 페이지
https://www.the-noh.com/jp/plays/data/program_051.html
영번역이 수록된 pdf 파일이 게시된 페이지라서 좋음.

 

노가쿠는 예전에 다른 장르 덕질할 때 알게 된 거라 낯설지 않은데 마음에 걸리는 건 그거였다. "with 이부키"인데 이렇게까지 일본 전통으로 회귀하는......?? 노는 대중 예술에서 지배 계급을 위한 예술로 자리 잡고 계승, 유지된 것이라 더더욱ㅋㅋㅋㅋㅋ 花月을 영어 KAGETSU로 표기한 걸 보면 현대적인 재해석, 각색을 곁들였으리라는 걸 알 수 있지만...

만약  현재 '전통'이라고 학습 받은 역사에 의문을 제기하고, 딱딱한 글줄로 박제되는 고정불변한 역사를 거부하고 그 당시의 맥락을 직접 체험하고 그 시대의 관점으로 생각하는 이야기라면? 그렇게 정말 근본적인, 래디컬한 회귀을 한 게 天翔 KAGETSU 라던가? 마침 직전 하슴케 하코의 역사코너가 그런 이야기였죠? 그 시대로 직접 이동해서 역사를 "이미 일어난 과거"가 아닌 "격변하는 현실"로 체험한다는.

 

 

또 하나 걸리는 것은 (KAGETSU가 노가쿠의 작품을 칭한다는 가정 하에) 연극 제목을 인용했다는 점. 뮤비 연출이나 노래 가사, 그리고 스토리에 연극 내용을 얼마나 반영했을 것인가? 만약 그렇다면 역할 배분, 그리고 누가 주인공이 되고 어쩌고...하는 게 또 궁금해짐. 

정말 「花月(かげつ)」를 인용했다면? 카게츠 배역은 백프로 이부키. 걍 이부키임; 카게츠가 이름 앞글자 " 카か"를 사계절에 따라 다른 한자로 쓴다고 나온 걸 보면 홍월+이부키해서 카게츠를 4명으로 나눌 수도 있겠지만... 그리고 홍월+이부키하면 9주년 4속성 올클이라서 저런 해석도 가능하겠지만. 

그렇다기에는 카게츠가 너무 이부키인디...

 

하슴케-카게츠의 아버지 스님,

이부키-7살에 텐구에게 납치 당해 아버지와 생이별하고 여러나라의 산을 떠돌며 기예를 익힌 소년 예능인 카게츠.

 

너무 어울리고 말이 되는 거라. 게다가 「花月(かげつ)」는 아버지와 어린 자식의 재회를 다루고 있지만 이별의 슬픔보다는  재회의 기쁨을 조명하고, 발랄하고 즐거운 예능을 선보인다는 게 특징이 되는 극. 이게 너무나 즈!!시대 케이토의 테마임... 그리고 인겜 스토리 내에서 케이토-이부키는 이미;; 너무나 아름다운;; 브금, 배경에서 한번 재회했다... 

 

 

내가 기대하는 것은 피바람이지만, "天翔KAGETSU"... 天翔의 신령스러운 이미지와 상승, 비상飛上의 이미지, 그리고 연극 「카게츠」의 해피엔딩....... 노래 제목만 보면 해피엔딩 스토리일 것 같음....

물론 재해석이 들어가겠지만. 연극에서 카게츠는 아버지와 재회하고 불도에 귀의하지만, 스토리에선 카게츠가 이미 텐구와 동화된 신격을 가진 존재로 나온다던가 근데 이건 페그오st 비틀기인듯ㅋㅋ 신격을 갖고 속세와 어울리지 못하는 이들은 앙스타에 ㅈㄴ 차고 넘치고. 이부키는 이미 일본사회의 규격에 맞지 않는 아메리카 보이, 오니 인증 여러번 때려박았고.

하슴케가 땅에 뿌리 박은 절집 아이, 땅地 속성을 가졌다면? 이부키는 태풍, 바다, 바람 속성에 미국, 오키나와 출신이라서 매우 상반됨... 근데 둘 사이의 상하우열은 없음. 그러니까 적어도 둘의 「카게츠」 이야기는 불도로 귀의하는 엔딩(이부키가 하슴케에게 동화되는 엔딩)? 아닐 것 같음. 오히려 카게츠처럼, 어린아이처럼 자유롭게 비상하는 이야기라면 좋겠네요...

 

하지만!!!!!!! 이 게임은 뮤비와 스토리가 따로 놀 때가 적지 않기 때문에... 이런 망상? 99프로 안 맞음. 안 맞을거임. 하지만 가능성을 제기하고 망상하는 건 재밌다.

 

빨리 뮤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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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그날이 정해짐

https://x.com/ensemble_stars/status/1869309126011974141


온다...... 이부키 게스트 12월 츠키스타가..


벌써부터 또 이부키가 욕 처먹고 있어서 마음이 아픕니다...

미카 나기사 이후로 가슴 뛰는 앙캐 오랜만인데... 즈!! 신캐 통틀어서 제일 호감인데 이 아기한테 햎엘식 존나 매운 염상 시련이... 존나 맘 아픔. 하지만 그냥 태풍 한번 지나가는거야! 그 시련을 통해 이부키는 더 강해지는 거라고!!(박성배 톤으로)

사실 나는 스토리만 재밌게 써주면 상관없다 파이고, 현재 어떤 유닛에도 애착을 느끼지 못하고, 팬덤정서와 거리가 가깝지 않기 때문에 유닛 단위의 염상에는 크게 영향 받지 않는다. 재미있고 의미있으면 돼~ 내 최애유닛이 이미 죽은 자들이라서 가능한 남의집불구경 스탠스 굿~ ㅋㅋ 공식이 개짓거리 하는거 보면 기분이 안좋긴 하지만.

가끔은 염상의 기준이 뭔지 잘 모르겠음... 햎엘이 존나 싸가지 없는 짓 하는 새끼들이긴 한데, 팬덤이 과민반응하는 것도 없잖아 있다고 생각해서. 그리고 스토리를 읽지도 않고, 이해해볼 최소한의 노력도 없이 뭐만 하면 캐붕이다, 말도 안된다 등등 게으른 불평만 늘어놓는 팬덤 분위기에 질렸다. 불행회로 돌리면서 속단하고 미리 욕하고 저주하는 분위기가 싫다~ (이렇게 말하지만 나도 지뢰cp, 혐캐, 불호 스토리가 있음ㅋㅋ 그래도 뭐든 경험해보고 판단하자 파.) 

다시 주제로 돌아와서...

케이토-이부키 썸씽은 생겨도 akatsuki 합류는 아닐 것 같고, 아니었으면 한다. 아메리카에서 자란 오키나와 BOY가 일본 전통을 계승하고 일본의 미학을 표방하는 유닛에 들어가는 게 가당키나 합니까?? 심지어 이부키는 자신의 사회/문화/정치적 약자성을 존나 잘 알고 이용할 수 있는 영악한 소년인데? akatsuki의 기조를 갈아엎고 과거를 청산하는 루트가 아니라면... 납득이 안됨.

나는 akatsuki를 일본의 폭력의 역사를 표상하는 그룹이라고 봐서 이부키하고 역사적으로 존나 상극이라고 보거든. 케이토 개인은 선량한 시민이고 좋은 사람이지만 이 사람이 행정을 장악하고 기득권을 가진 순간 어떻게 되는지 즈!의 역사로 입증됐자늠? 히3이 워낙 에이치 악개라서 케이토의 과오는 상대적으로 임팩트가 약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하슴케 진짜 더럽고 무시무시한 인간임ㅋㅋ 근대의 광기 어린 역사ㅋㅋ 소마는 과거 사무라이 계급이고 서브마린에서 전쟁에 엄청난 소질이 있다는 걸 보여줬고. 키류는 뒷골목 양아치 출신에(야쿠자, 양키를 시사함) 여전히 폭력으로 얼룩진 자신의 과거와 싸우는 중이고. 근데 또 이런 전투광, 전쟁광 모임이라서 이부키하고 붙여놓은 거라고 하면 납득은 됨... 상처를 이야기하려면 그 상처를 낸 폭력, 칼에 대한 언급이 불가피하겠죠?? 어떤 주제로 나올지 밝혀진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뭔가~~ 큰 틀에서는 유성대 클맥하고 이어지는 이야기가 아닐까? 홍월, 유성대 둘다 오키나와에서 SS를 치렀고. 햎엘이 밑밥을 언제부터 깔아놓은 건지ㅅㅂㅋㅋ 올해 신캐들은 즈!! 구상때부터 기획된 아이들 아닐까.

아무튼 아주 단순하게 보면 유성대 하코 속 오키나와가 [테토라 하코-폭력, 위협] [카나타 하코-자연과 시간의 회복, 치유] 이렇게 그려졌다고 보는데.  SS에서 아카츄키는 전쟁, 총칼을 앞세운 폭력의 상징이었고, SS 당시 홍월의 리더로서 전쟁을 전두지휘했던 소마를 평화의 길로 인도한 게 카나타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번 하코에선 이부키하고 홍월이 개싸울 것 같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ㅋㅋ 당장 이부키-테토라 첫 만남만 봐도 이부키는 선악 이분법 안에서 악당이고, 위협적인 이방인의 모습임... 근데 하슴케한텐 왜 그러지ㅋㅋ? 쌍계탑 스토리 보면 하슴케 특유의 솔직함,,공명정대,,표정 읽기 쉬움,, 이런 것들이 이부키한테 플러스요인인 것 같은데 왜 굳이 하슴케인지 모르겠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ㅅㅍㄹ 합류는 아예 생각도 안 하고 있음... 결이 너무 안 맞는다고 생각함.

아무튼 떨리고요 제발 노래 뮤비 스토리 잘 뽑혔으면 제발
내년에 리즈링 신유닛 나오고 이부키는 거기 속할 거라고 존나 망상하며 비는 중. 제발.



12-19
케이토-이부키 타로

 

어젯밤에 본 건데 여기에도 올려야지~

 

 


모두 3카드.

 

예상은 했지만?? 이부키 ㄹㅇ 새로운 아들 포지션 맞나보다 애를 너무 아끼네... 케이토가 권위자, 힘을 가진 사람, 조력자, 믿을만한 보호자로 나오는 거 의외고... 이부키도 케이토를 소중히 하고 헐 왤케 훈훈함; 따뜻하고 애틋하고 서로 의지하는 카드만 떴음 뭐임? ㅋㅋㅋ;;;

근데 다가올 홍월 스토리는 TOWER 떴음; 역시 뭔가 천지개벽하는 스토리인가.. 
전개는 어떨까 봤더니

 

1. 상실, 실망, 갑작스러운 이별

2. 새로운 감정 또는 사건의 시작, 감정의 자각

3. 상대의 슬픔에 대한 공감, 상실에 대한 연민, 공감에 기반한 소통

 

이런 흐름인데, 구체적인 사건의 모습보다는 감정을 중심으로 보여주는 덱이라서 ㅋㅋ 구체적으로 뭐가 어떻게 된다는 건지는 모르겠다ㅋㅋ

근데 이미지를 보면, 첫번째 카드에서 A는 아끼던 대상을 잃었고 그걸 B가 봄. 마지막 카드는 자신의 슬픔, 상실감을 말하는 화자와 그걸 사려 깊게 들어주는 청자의 모습이고... 그리고 저 두 카드를 이어주는 가운데 카드는 에이스 컵인데, 이 덱에서는 매우 역동적인 감정의 흐름, 시작을 의미한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새로운 감정과 그로 인한 사건... 의외로 상실감에 기반한 이야기가 된다면 재밌겠군요. 


 


ㅋㅋㅋㅋ 솔직히 나는 예지력은 없는 편이라서 (미래 맞춘 적 한번 있었나) 스토리궁예는 99% 안 맞을거임 ㅋㅋ 그보다는 케이토-이부키 향후 관계가 너무 내 예상하곤 다르게 나와서 자꾸 생각남...;; 이렇게 일관적인 세 장이 뽑히기도 쉽지 않아... 이런 건 또 처음이라 신기하다ㅋㅋ


케이토가 이부키를 어떻게 보는 걸로 나왔냐면

1. 계속 눈에 밟히고, 차마 무시하고 지나칠 수 없는 존재. 빛나는 유망주.

2. 나에게 손을 내미는 어린 아이 (보호하고 도와줘야 됨)

3. 그리고 케이토는 예상치 못하게 상대의 애정을 받게 됨. 우연히 만난 관계가 생각보다 애틋해지고 깊어짐.

 

아들이나 사제 관계보다는... 진짜 수평적인 동료에 가까울 것 같기도 한 게, 뭐랄까... 생각보다 수직적인 상하관계가 아님. 이부키를 어린 아이로 보긴 하는데, "쯧쯧 철없는 것", "이 애송이녀석 그렇게 하는게 아니야~!!!(꾸짖을 갈)" 세상물정 모르는 꼬맹이 내가 돌봐줘야지" 애취급하고 낮춰보는 게 아니다... 오히려 반대. 저런 뉘앙스의 카드도 많은데도 어케 세 장이 죄다 하나같이 애를 아끼는 카드가 떴죠? 이부키가 어린 탓에 연륜과 경험은 케이토에게 미치지 못하지만, 이부키의 실력과 잠재력을 케이토가 엄청 크게 쳐준다는 인상. 지금은 케이토가 좀더 위에 있음. 그래서 이부키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고. 카드 흐름상 이부키가 먼저 케이토를 눈여겨봤을 가능성도 있지만. 카드 흐름과 뉘앙스때문에 케이토 시점을 중심으로 서술하게 되네. 공통적인 이부키의 특징이라면 겁 없이 다가간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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